부산광역시 시설공단 입니다.

너무 늦은 게 아니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5월까지는 그래도 미련을 가져 보았습니다.(이 세상의 아버지 흔적을 지우지 않아도 되는 법적 기간)
6월은 그럴 수 없기에 마음을 다 잡아 봅니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준비도 없이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이번 휴가 때 다 같이 즐겁게 만날 일만 기대하고 하경을 했지만? 마지막 하경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뭐가 뭔지도 모른 체 여기 저기에서 오는 전화에. . .결정해야 될 일 등등 정신이 없었습니다.
더욱이 이곳으로 오는 과정에서 그들의 장례식장을? 이용하지 않고 영락공원 이용 시 코로나 걸릴 꺼라는 악담을 듣고 영락공원에 도착 했습니다.

빈 빈소가 아직 나지 않은데다 저만 아버지와 먼저 영락공원에 와서 사무실에 들어갔습니다. 
두서없이 물어 보는 제게 안쪽 사무실에서 한 분이 나오셔서 순서대로 알려 주시면서 설명을 자세히 해 주셨습니다. 그때 제가 메모를 엄청 하면서 계속 가지를 뻗어 질문이 이어 졌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제가 다 적어 드리겠습니다.? 이 순간은 제게 집중해 주십시오.”
 라고 부드럽게 해주시는 그 말씀에 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버릇은 못 버려서 메모를 계속하고 있더군요.)
설명도 잘 알아듣게 해 주시고 종이에 메모도 일목요연하게 잘 해 주셨었어요.
핵심어를 순서대로 나열해 주시면서요.*^^*

그리고 저만 먼저 온대다 모두 각자 맡은 거 준비해 온다고 12시 즈음에(빈소 들어 갈 수 있는 시간) 다 모이게 되어 설명은 들었으나 결정을 못 한 거도 부지기수 인데 다 이해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단계마다 여러 가지 많은 해안들로 도와 주셔서 솔로몬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종교마다 장례가 달라 힘에 부칠 때 정말 시원하게 도와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항상 웃으시면서 힘드실 텐데 화환 리본 정리하러 다니시고(손에 화상도 입으셨는데...)

그리고 아버지 관으로 옮기 실 때 허리 다치신 거 같아 죄송했습니다.ㅠㅠ(아버지 체구가 있으셔서)
제가 한 힘 했었는데 그때는 여자라 못 들어가서
관으로 옮기는 작업이 끝나고 
아버지가 여자로 태어났다고 단 한 번도 어디에서도 불평등함을 못 느끼게 길러 주셨는데 그때는 여자라서 슬펐다고 그랬더니 
“내일 영정 사진 들면 되지요.” 라는 말씀에
슬펐던 마음이 추스러 졌습니다. 

그리고 장지를 늦게 까지 정하지 못해서? 당일 아침에 정하고 안내 받는 와중에 아프신데도 직접 나와서 끝까지 이동해 주시면서 안내까지 해 주셨습니다.

감사한 모든 순간들과 그 고마움들을 다 표현해 내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굳이 아프신걸 적은 이유는 그런 상황에도 최선을 다해 도와주시는 모습들이 감사했습니다. )

장례 과정에서 정중하게 대해 주시고, 의견들을 경청해 주시며 존중 해 주셨고 
처음이라 잘 몰라서 난감했던 순간들 마다
솔로몬도 울고 갈 해안들을 쫘악 내어주시고
크고 작게 묶일 법한 매듭들도 묵상처럼 풀어 주셨으며
(타 장례식장 직원의 영락공원 이용 시 코로나 걸릴 거라는 비방건도 포함)

어떠한 순간에도 친절히 열심히 정성껏
아버지 가시는 길을 안내 해 주신

허 수 봉 과장님!!!

모든 장례식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자식처럼 슬러건이 초라하고 부끄러울 만큼
선생님은 장례기간 동안 내내 진정한 아들 이셨습니다.

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편안하게 잘 가실 수 있게
이곳에서의 마지막을 도와주시고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가서도 나는 영락공원에서 이런 훌륭한 도움을 받았었다고 자랑하고픈
허수봉 과장님
부산에 비 피해가 많던데 무탈 하셨으면 하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오.
정말 감사합니다.

○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공단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버님상을 치르신 후 아직 슬픔이 다하지 않으셨을 텐데도 불구하시고 잊지
    않고 우리 공단 홈페이지를 방문 하시어 허수봉 직원을 칭찬하는 글을 주신
     고객님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칭찬의 말씀을 전해주신 허수봉 직원은 평소에도 맡은 임무를 열성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슬픔을 당하신 유족의 일을 가족처럼 챙기시는 분입니다. 
    고객님께서 보내주신 감사의 마음을 잘 전달하고 격려하도록 하겠습니다.

○ 아울러, 부산영락공원 전직원들은 슬픔을 겪어 방문하시는 모든 고객 여러분께
    늘 최선을 다함을 기본 소명으로 삼고, 보다 편리하고 편안한 장례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편안히 모셔
     드리기 위해 성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 참고로 영락공원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안치실 1일 1회 이상, 빈소, 접객실은 출상후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화장시설,
     유족식당, 영락원 등은 주 2회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도 모든 고객님을 가족 같은 마음으로 모실 것을 약속드리며, 
    무더운 여름철 건강 유의하시고 고객님의 건승과 다복을 기원 드립니다.

○ 그 외 다른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부산영락공원 장사운영팀 (☎ 051-790-5031)
    으로 연락주시면 상세히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장사운영팀장 이다효주 올림 -